KBS기술연구소, SHVC 개발 나서···8K 방송 시대 대비한다

KBS기술연구소가 고효율압축코딩(HEVC) 독립 부호화 대비 영상 데이터 압축 효율을 20% 향상할 수 있는 ‘SHVC(Scalable HEVC)’ 기술 개발에 나섰다.

SHVC를 기반으로 4K(3840×2160) 초고화질(UHD) 방송 서비스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개화할 8K(7680×4320) UHD 방송 시대를 대비할 계획이다.

KBS기술연구소는 최근 ‘4K UHD TV 계층적 부복호화기’를 새로운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하고 SHVC 코덱을 공동 연구할 개발할 협력사 모집에 나섰다.

지난해 7월 표준화된 SHVC 기술은 고화질(HD)과 4K UHD 데이터를 각각 기본계층(Base Layer)과 향상계층(Enhancement Layer)으로 부호화한다. HVEC로 HD와 4K UHD를 각각 독립 부호화하는 것보다 압축효율을 20%가량 향상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HVC와 계층전송 기술을 접목하면 HEVC의 높은 압축효율과 함께 기존 압축기술과의 호환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HD·4K UHD 방송 서비스는 물론이고 4K·8K UHD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는 핵심적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KBS기술연구소는 이번 과제에서 SHVC와 계층전송 기술을 접목한 HD·4K UHD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SHVC 기술로 HD와 4K UHD 데이터를 스트림(stream) 하나로 부호화해 시청자 수신환경에 따라 HD와 4K UHD를 선택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압축 기술인 MPEG-2와 H.264/AVC를 SHVC 상용 인코더로 출력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UHD 콘텐츠 제작에 주로 사용되는 HEVC는 그동안 지상파 디지털 방송서비스에 적용하면 다른 비디오 압축 기술과 호환되지 않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KBS기술연구소는 연구과제 제안요청서에서 “기본계층에 MPEG-2 또는 H.264/AVC를 사용하면 (SHVC) 상용 인코더 출력을 이용해 계층적 부호화하는 방법을 주목하고 있다”며 “기존 디지털 방송 시스템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 추가적 4K UHD 방송 인프라를 용이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기술연구소의 SHVC-계층전송 접목 기술. 수신환경에 따라 HD와 4K UHD 방송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자료:KBS기술연구소
KBS기술연구소의 SHVC-계층전송 접목 기술. 수신환경에 따라 HD와 4K UHD 방송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자료:KBS기술연구소

자료:KBS기술연구소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