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특화 클러스터로 창조경제 구현···판교와 역삼동, 홍릉 등

경기도 판교와 서울 역삼동이 콘텐츠 산업과 창업을 테마로 한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된다. 서울 홍릉에는 글로벌창조지식과학단지가 들어선다. 또 미래 발전성이 높은 신성장 산업에 100조원을 포함, 창조경제 지원에 올해 180조원의 정책금융이 지원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은 15일 2015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역동적 혁신경제를 주제로 하는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정부는 창조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판교와 역삼동을 시작으로 ‘지역별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더불어 지역별 특화 클러스터는 게임 등 특정분야 창업과 산업 저변확대 등을 견인하는 등 창조경제 구현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 상위 10대 게임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이 소재한 판교는 게임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판교에 게임 스타트업 육성·지원을 위한 기관과 시설을 비롯해 빅데이터 등 비즈니스 인프라, 산학연 협업공간 등을 집적한 창조경제밸리센터를 구축한다. 이어 기업과 인재의 지속적 유입을 위해 주거와 교통 여건 등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판교의 우수한 게임 인프라에 창업지원 기능이 연계되면 창업은 물론이고 혁신적 게임 콘텐츠 개발 등 게임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홍릉을 과학기술 산학연 융합연구와 사업화 거점이자, 한국형 경제발전 경험 공유와 협력을 위한 ‘글로벌 창조지식과학단지’로 조성한다. 이외에도 도시 내 유휴공간과 노후시설에 창조계층이 결집하는 창조도심을 구축하는 등 특화형 거점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은 기술창업과 벤처투자가 결합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6월 서울 역삼동 테헤란로에 벤처·창업 지구인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를 설치한다. 2017년까지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에 2017년까지 엔젤 투자사와 160개 창업팀이 입주하게 유도할 예정이다. 팀별로 최대 3년간 10억원을 연구개발(R&D)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간의 선도적 창업 엑셀러레이터와 협력,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해 스타트업 밸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창조경제 지원에 올해 총 180조원의 정책금융을 투급한다. 기관별로는 산업은행이 63조원, 기업은행이 56조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각각 41조원과 19조원을 지원한다. 유망서비스와 신성장산업 등 미래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성장 산업에 100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IT와 금융의 융합을 위해 핀테크 기업에도 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 등 개별기업 부담이 힘든 대형 투자프로젝트를 중점 지원하는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을 가동해, 오는 2017년까지 30조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융합과 제조업혁신3.0 전략을 본격화하고, 광고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광고 총량제 개선, 가상·간접광고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한다.

세계 경제영토 70% 이상을 확보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도약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수출 6000억달러 달성과 외국인투자 200억달러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출 신시장 개척을 강화해 온라인 무역역조도 개선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