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우수 문화산업 발굴?투자로 고수익 거둬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은 문화산업 벤처기업에 대한 보증연계투자를 통해 투자금의 5배에 이르는 92억원의 수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영화 배급·제작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에 20억원을 직접 투자 지원한 바 있다.

배급사는 설립 후 4년이 갓 지난 창업초기 기업이었으며 국내 대기업 계열 투자배급사와 해외 직배사가 영화배급시장을 장악하던 시기에 새롭게 진출한 시네마 업계 토종 벤처기업이다.

기보는 배급대상 영화 선별능력과 우수한 콘텐츠 기획력 등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정부의 문화콘텐츠 분야 육성·지원이라는 정책취지와 같아 투자를 결정했다. 이후 배급사는 7번방의 선물, 신세계, 감시자들, 숨바꼭질, 변호인 등 개봉영화가 잇달아 성공을 거뒀다.

이 기업은 2012년 매출 432억원(순이익 51억원) 규모에서 2013년에는 1221억원(순이익 120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는 한편,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기보 관계자는 “보증연계투자는 기술평가를 거쳐 투자하는 기술금융 대표상품으로, 이를 통해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직접금융 지원에 한층 더 매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로 거둔 수익을 중소기업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투자 선순환이 이루어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보는 2005년 12월 보증연계투자 제도를 시행한 이래 현재까지 115개 기업에 1335억원을 투자하고, 17개 기업이 코스닥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450억원으로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등 기술력 우수기업 중심으로 기술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