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밴드 CA 단말·통신 경쟁 점화···이번 주 중 삼성폰 출시

삼성 '갤노트4S-LTE', LG 'G플렉스2'와 성능 자존심 싸움

통신과 휴대폰 업계가 3밴드 주파수집성(CA)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LG G플렉스2 출시일이 오는 30일로 확정된 가운데 삼성 갤럭시노트4 S-LTE가 이보다 한 발 앞서 출시될 전망이다. 제조사 간 단말 성능을 둘러싼 자존심 싸움과 고객 유치를 위한 통신사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됐다.

3밴드 주파수집성(CA)을 둘러싼 단말과 통신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된다. 삼성 갤럭시노트4 S-LTE가 이번주 중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LG G플렉스2는 오는 30일 출시를 확정했다.
3밴드 주파수집성(CA)을 둘러싼 단말과 통신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된다. 삼성 갤럭시노트4 S-LTE가 이번주 중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LG G플렉스2는 오는 30일 출시를 확정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가 이르면 이번 주 출시된다. 이미 지난해 말 공개가 된 만큼 사전 미디어 행사를 생략하고 간단한 발표로 출시를 알릴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22일에는 LG전자가 G플렉스2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하며 열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제품이 출시되면 통신사 간 본격적인 상용화 싸움이 시작된다. 법적 공방이 일고 있는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보다 출시 초반에 어떻게 고객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통신사에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3밴드 CA 상용화 경쟁은 논란만큼이나 볼거리도 많다. 우선 갤럭시노트4 S-LTE와 G플렉스2의 성능 싸움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두 제품 모두 최대 45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카테고리9(Cat.9) 규격을 갖췄다.

갤럭시노트4 S-LTE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5433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G플렉스2는 세계 최초로 퀄컴 스냅드래곤 810 AP를 탑재했다. 칩은 현재 3밴드 CA가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속도인 300Mbps를 구현하고 애플리케이션 처리 성능을 높이는 데 핵심 요소다.

통신 3사가 가입자를 어느 정도나 유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225Mbps)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주력 모델인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광대역 LTE-A, G3 Cat.6 인기에 힘입어 반년 만에 상당수 LTE 고객을 흡수했다. 3밴드 시대를 맞아 또 한 차례 ‘속도’를 앞세운 통신사 마케팅 대전이 시작된다.

SK텔레콤은 논란 속에 이미 ‘세계 최초 3밴드 LTE-A 상용화’ TV 광고를 시작했다. KT도 4배 빠른 LTE-A 문구를 TV 광고에 삽입했다. LG유플러스도 출시 시점에 맞춰 광고와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준비 중이다.

KT 관계자는 “화질과 음질이 향상된 동영상, 음악 서비스 등 활용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고객이 더욱 빨라진 모바일 속도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사 간 경쟁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만족도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300Mbps는 신호가 양호한 곳에서 단말 한 대와 기지국 한 대가 송수신을 할 때의 이론적 최대 속도다. 접속하는 단말이 늘어날수록 속도는 반비례해 느려진다. 따라서 지나친 속도 마케팅은 지양하고 기지국 설치 지역을 넓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등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신장비 업체 한 관계자는 “2.1㎓는 기지국이 부족해 3밴드 CA의 전국망 확대를 위해서는 해당 기지국을 확대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며 “소프트웨어와 달리 직접 설치를 하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진정한 전국망 서비스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