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화성서도 인터넷 접속 실현하겠다"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우주 인터넷’ 구상을 공개했다.

저궤도 위성을 수백 개 띄워서 지구 전역을 연결하고 미래에는 이 시스템을 확장해 화성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최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센터 피셔 파빌리온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이런 구상을 밝혔다고 이 지역 일간지인 시애틀 타임스가 전했다.

행사에는 스페이스X 시애틀 사무소에서 근무할 엔지니어 등 사전 초청을 받은 400명이 참석했다.

머스크의 우주 인터넷 구상은 약 1200㎞ 상공에 위성 수백 개를 띄워서 지구 주위를 돌도록 하고 이를 이용해 지구 전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전파지연 시간이 지구동기궤도(고도 3만6000㎞)를 도는 통상적 통신위성보다 훨씬 짧아 실시간 상호작용이 중요한 스카이프, 온라인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유리하다.

그는 또 이 시스템을 확장해 언젠가는 화성에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욱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