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경기 전망 긍정적... 상승세 나타나

미국의 소비경기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주요 항목 중 하나인 지난 연말 쇼핑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한데 이어 올해 소비 경기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 등 외신은 18일 미국 전국소매협회(NRF)가 집계한 지난해 미국 11~12월 연말 소매판매 매출이 6161억달러(약 663조원)를 기록했다고 전하며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말 소비 매출 증가율이 4% 대로 오른 것은 3년 만이다.

NRF가 집계한 연말 소매판매는 음식, 자동차, 유류 소비가 제외된 것으로 소비자의 소비 움직임을 보여준다. 매튜 샤이 NRF 회장은 “이번 결과는 소매 산업과 미국 경제에 환영할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말 소매 시장을 견인한 것은 온라인 쇼핑몰로 드러났다. 인터넷을 이용한 쇼핑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019억달러(약 110조원)를 기록해 미국 연말 쇼핑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은 전통적으로 본격적인 세일을 시작하는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앞당겨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11월 소비를 크게 늘렸다.

신용카드 매출도 미국 소비 경기가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신용카드 업체 마스터카드가 집계한 지난해 미국 연말 카드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미국 신차판매도 12월 전년 대비 10.8% 늘어나는 등 소비가 증가했다.

잭 클라인헨즈 NR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는 고용 개선과 유가 하락으로 실질적인 소득 증가 혜택을 보고 있어 앞으로 미국 소비 동향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