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조만간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IBM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지니 로메티 회장 주도 하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나눠진 현재의 조직구조를 분석, 보안, 왓슨, 클라우드, 시스템, 헬스케어 등 9개 부문으로 재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조직을 구성, 시장 변화에 보다 신속히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IBM은 지난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매출이 하락했다. 2012년 취임한 로메티 회장은 수익성이 없는 사업부 매각이나 분사를 지속하면서 새로운 성장산업에 역점을 두는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새로운 조류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고, IBM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본사 계획이 확정되면 한국IBM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 변화와 함께 셜리 위-추이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위-추이 대표는 2013년 1월 취임해 올해로 만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정보기술(IT)기업 외국인 대표의 한국 근무가 통상 2년을 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임자인 이휘성 전 한국IBM 대표도 2013년 1월 본사 성장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발령난 후 2년 만인 지난해 12월 거취에 변화가 있었다. 최근에는 일본IBM 대표 교체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위-추이 대표 후임자에 대한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다시 한국인 대표 체제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IBM은 오는 3월 서울 여의도로 사옥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조직개편과 인사, 인력이동 등의 이슈가 한국IBM을 둘러싸고 있다. 한국IBM 측은 그러나 “인사, 조직개편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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