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업계, 이펍 3.0 기반 전자책 올해 대폭 늘린다

전자출판에 동영상올 활용할 수 있는 이펍 3.0 기반 전자책이 올해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관련 서적을 앞다퉈 내놓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탭온북스, 다우인큐브, 네이버 등이 멀티미디어와 독자와 상호작용 기능이 강화된 이펍 3,0 기반의 전자책을 올해 대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볼 수 있는 뷰어가 점차 안정화되는 데다 모바일을 활용한 전자책 독서가 대거 늘기 때문이다.

탭온북스는 지난해 미술도서 ‘갤러리 오브 마스터스, 빈센트 반 고흐’편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2월부터 추가로 작가별 시리즈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세계박물관 시리즈와 영어 교육용 콘텐츠 ‘아이러브 리딩’ 시리즈 88권, 아동 전기물 ‘후(Who) 시리즈’를 영문판으로 발간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작년 이펍 3.0 기반 책을 국내에 처음 내놓으면서 작가 이해를 돕기 위해 다량의 작품 이미지 배경사진과 대표 작품에 대한 확대 팝업 및 텍스트 부연 설명, 메모, 검색기능은 물론이고 소셜 미디어로 공유 기능을 제공해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는 콘텐츠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전자책 업체 유페이퍼와 바로북을 인수한 다우인큐브와 포털업체 네이버도 디지털 교과서를 중심으로 이펍 3.0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올들어 이펍 3.0 기술을 적용한 전자책 출판을 서두르는 데는 모바일을 통해 전자책 시장이 확산되는 데다 관련 기술이 향상된 덕택이다.

실제 지난 1999년 제정된 세계 전자책 표준 이펍은 책 본문과 문서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양식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2007년 이펍 2.0, 2011년 이펍 3.0 등이 마련되면서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도 함께 얹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용자 간 소통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펍 3.0이 실제 많은 책으로 확산되기 위해선 걸림돌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제작비용이 수십배에 달하는 데다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뷰어가 상대적으로 적고 완성도가 낮기 때문이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이펍 3.0 기반 콘텐츠들이 최근 부쩍 늘긴 했지만 아직 일상에서 접할 정도로 풍족하지 않다”며 “기존 전자책 대비 제작비용이 높지만 이를 소화할 기기가 적어 선뜻 나서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펍 3.0이 전자책 시장에 보다 확산되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의 다양한 노력이 다양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