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가 2014년 회계연도에 최종 적자가 예상된다.
닛케이신문은 샤프가 이번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기존 300억엔 흑자 예상을 뒤엎고 적자가 예상된다고 19일 보도했다. 회사의 적자는 가격 경쟁이 치열한 TV 등 주력상품의 채산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적자는 수백억엔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매출액은 기존 예상인 2조9000억엔을 밑돌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절반에 불과한 500억엔 전후로 예상된다. 엔저로 인해 해외에서 생산하는 가전제품과 태양전지 등의 수입 채산성이 악화된 것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샤프는 실적 악화 영향으로 다음 회계연도에 순이익 800억엔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목표도 철회했다. 주요 거래 은행 등 금융기관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 철수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신규 사업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