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업계, 100% `풀HD` 플랫폼 추진···화질 경쟁 불 붙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IPTV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모든 방송 채널을 풀HD(1920×1080) 화질로 전환한다. 최근 초고화질(UHD) 방송이 상용화되면서 급증한 고화질 방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해상도(HD·1280×720)를 건너뛰고 풀HD로 직행,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IPTV 3사가 풀HD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유료방송 업계의 화질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tv G는 모든 방송 채널을 풀HD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가 잇따라 SD채널을 HD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한 단계 높은 화질로 가입자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tv G의 영화·스포츠·어린이 등 10개 채널을 풀HD로 전환하면서 풀HD 채널 수를 전체 157개 채널 가운데 122개로 늘렸다. 최근 2개 채널을 추가로 전환, 전체 풀HD 채널 수는 총 124개로 늘어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종교 채널 등 나머지 30여개 채널을 풀HD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 완료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tv G가 보유한 모든 채널을 풀HD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도 화질 경쟁력을 강화에 팔을 걷었다. 지난해 실시간 HD 채널 132개를 풀HD로 전환했다. 올해 SD 채널 비중을 낮춰 연내 100% 풀HD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다음 달 2일 전체 채널 수를 185개(현재 171개)로 확대하면서 HD 채널은 147개(현재 134개)로 늘린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연내 100% 풀HD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청자의 고화질 수요에 대응하는 화질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T IPTV 서비스 올레tv는 올 상반기 모든 SD 채널을 HD로 전환할 계획이다. 유료방송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채널수를 보유한 것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화질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KT는 지난달 12개 SD 채널을 HD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 국회방송을 HD로 송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레tv는 이달 기준 전체 213개 채널 중 166개 HD 채널을 보유하게 됐다.

100% 풀HD 전환에도 힘을 쏟는다. KT는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 채널을 포함한 실시간 HD 채널 96개를 풀HD로 제공했다. 다음 달을 시작으로 잔여 채널을 풀HD로 개편, 연내 ‘올-풀HD’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