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돈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장은 “2015년은 특허의 중요성이 확실하게 부각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센터장은 ‘특허로 뽑은 2015 시장 트렌드’라는 특별리포트를 통해 “특허가 기존 시장 구도를 재편함은 물론이고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특허관리 전문기업(NPE)의 공세도 전례없을 것일 만큼 특단의 대비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선, 주 센터장은 스마트폰 특허 라이선스 비용을 가장 많이 받는 MS를 주목했다. 궁극적으로 MS가 모바일 운용체계(OS) 시장의 재편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MS가 특허를 무기로 제조사를 압박 혹은 회유할 경우, 모바일 OS 시장 판도는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 센터장은 “iOS와 안드로이드 등 2강 구도가 2020년에는 윈도OS를 포함한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특허를 통한 노키아 부활 가능성도 시사했다.
주 센터장은 “휴대폰 제조사만 노키아 특허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헬스케어와 통신 기기 제조사 모두 노키아 특허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센터장은 또 영역을 넘나드는 특허 확보 경쟁, 특허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시했다.
자동차 제조사가 IT 특허를, IT기업이 헬스케어 특허를 활용하는 추세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정 분야 특허가 제한적 영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허가 중요해질수록 안정적 특허 확보를 위한 행보도 구체화될 것이라는 게 주 센터장의 예측이다.
주 센터장은 “특허 소송에 따른 비용 리스크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로 다른 특허를 보유한 기업 간 제휴는 물론이고 공동투자, 합작사 설립 등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주 센터장은 테슬라 등 주요 기업 사례를 소개하며, 활발한 특허 활동이 기업 가치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허 등록과 피인용 횟수가 많을수록 주가 상승도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