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광주 전남에 2600억원 투자 에너지도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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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본사 이전 지역인 광주·전남 혁신도시를 ‘전력 수도’로 탈바꿈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올해를 시작으로 빛가람(나주, 광주, 전남) 에너지 밸리 조성을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한국전력은 빛가람 지역 진흥 사업과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올해 26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한전은 우선 빛가람 지역에서 기업·대학·주민의 3대 분야 38개 세부 사업을 정하고 총 12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이와 함께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기 구현을 위한 테스크포스(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 TF)를 발족했다.

에너지밸리 추진 TF는 지자체와 이전 기관 및 유관 기관, 그리고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발전을 위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한다. 최종 목표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이를 광주·전남권 산업벨트와 연계하는 스마트 에너지 허브 구축이다.

우선 지역 강소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는데 66억원을 투자한다. 중소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고 출연금 이자 수익을 활용해 이전 기업의 대출 이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에너지밸리 센터를 건립해 기업 이전과 창업보육센터 연구개발(R&D) 센터 역할을 병행하도록 하고 수출촉진회 참가 지원 등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도 지원한다.

에너지 특화 전문인재 육성에는 619억원을 투자한다. 지역 대학과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등 에너지 신사업 R&D를 공동 수행하고 추가 연구과제도 함께 발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빛가람 국제 발명대전`을 개최해 세계 최초로 전력 분야의 신기술 박람회와 콘퍼런스를 동반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전기차 충전소 확충, 태양광발전, 각종 친환경 사업 등 상생 발전 분야에 58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력거래소·한전KPS·한전KDN 등 나주 지역에 이전한 다른 전력 계열사들과 함께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도 구축한다.

광주·전남 지역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투자 및 보수 예산도 전년 대비 1348억원(34%)을 증액 편성했다. 증액 예산은 대불 산업단지 노후 개폐기 교체 등 정전 예방과 화재·감전 등 안전사고 예방에 사용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빛가람 혁신도시가 세계 에너지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전, 광주 전남지역 에너지 도시 투자 계획 / 자료: 한국전력공사>


한전, 광주 전남지역 에너지 도시 투자 계획 / 자료: 한국전력공사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