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 신임 연구단장 선임절차 돌입

세계 10대 기초과학 연구기관을 목표로 하는 기초과학연구원이 신임 연구단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각 분야별 세계 수준의 연구자를 선임하는 만큼 어떤 분야에서 어떤 연구자가 선임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구단에는 평균 85억원씩 뭉치 예산을 할당하는 파격적인 지원이 뒤따른다.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은 기초과학 발전을 이끌 신규 연구단장을 공개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형·장기·집단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기초과학 발전을 이끌어갈 IBS 연구단은 총 50개 설립이 목표다. 지난 2012년 10개 연구단장 선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4개 연구단 구성을 완료했다.

연구단장 자격은 △세계적 주목을 받는 연구업적 소유의 과학자 △대형 연구과제 수행 및 관리 능력을 보유한 과학자 △연구 및 연구단 운영에 장기간 전념할 수 있는 과학자다.

올해는 후보자 상시 모집 방식과 더불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시설로 건립 중인 중이온가속기 활용을 위해 지정연구분야 연구단장을 모집한다. IBS는 중이온가속기 관련 특화된 주제를 발굴하고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희귀 동위원소 과학(Rare Isotope Sciences)’을 지정 연구분야로 정했다. 희귀 동위원소 과학은 크게 ‘핵물리’와 ‘응용 희귀 동위원소 과학’으로 구분된다. 희귀 동위원소 과학 분야에 선정되는 연구단은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과 상보적인 관계로서 긴밀히 협력해 중이온가속기 관련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기존에 지정연구분야로 정했던 수학, 이론물리, 지구과학 분야도 유지하며 특히 지구과학 분야 연구단 선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IBS 연구단에는 평균 85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IBS는 신임 연구단장 선임 절차를 강화해 역량 있는 우수 과학자를 초빙할 계획이다.

나인광 미래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장은 “올해 선임할 연구단 수를 목표로 정한 것은 없다”면서 “선발기준을 높여 국제 연구 네트워크에서 활동할 수 있는 우수 연구자를 단장으로 초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단장 지원은 내달 28일까지이며 희귀 동위원소 과학 지정연구분야 연구단장 공모는 3월 16일 마감이다. 신청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4월 말까지 심층평가대상자를 통보할 예정이다.

김두철 원장은 “세계 최고 사양의 한국형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해 우수성과를 창출하고 국내 중이온가속기 관련 신진 연구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학계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지정연구분야를 도출했다”며 “향후 IBS에 희귀 동위원소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단이 출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