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동차 내수 판매 165만8000대…18년만에 사상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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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체들의 신차 효과와 연말 현대·기아차의 공격적인 판촉 및 수입차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18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총 165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전년(154만대)보다 7.6%로 늘어난 것으로, 지난 1996년 165만4000대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이다.

국산차 판매는 2년 연속(2012~2013년) 이어졌던 판매 감소세가 성장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국산차는 총 144만3000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4.4% 성장했다. 특히 수입차 판매는 전년보다 36.1%나 급증한 21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는 국산 자동차 업체가 해외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일부 차종(QM3, 카마로 등)이 포함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회원사를 취합해 발표하는 연간등록대수(19만6359대)와는 차이가 나는 배경이다.

수입차 급성장과 함께 주요 업체들의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확대도 내수 판매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내수 판매가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판매 800만대 돌파를 위해 공격적인 판촉에 나서면서 판매가 막판에 급증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12월 내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5%, 17.1%씩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산 자동차 수출액과 함께 내수 판매량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올해 국산차 및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10년 이상 노후 차량 증가로 인한 대체 수요도 많아 내수 판매 성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표]연도별 자동차 내수 판매량 추이 / (단위:천대)>


[표]연도별 자동차 내수 판매량 추이 / (단위:천대)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