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중소기업 연구개발(R&D)지원 전담기관으로 거듭난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원장 양봉환·이하 기정원)은 21일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관련 기능 조정으로 중소기업 R&D사업 통합 전담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R&D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2015년 기관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중소기업 R&D 지원 업무는 기정원을 비롯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산학연협회 3개 기관에서 나눠 수행해 정책 집행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번 정부의 기능 조정으로 3개 기관에서 진행해온 중소기업 R&D 지원사업이 기정원으로 통합돼 정책 집행의 효율성과 전문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술창업→혁신기업→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지원과 함께 정책기획, 성과확산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정원은 우선 기술개발 성공 기업의 사업화를 위해 상반기 중으로 정책자금(중소기업진흥공단), 보증(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융자(시중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연계해 기술개발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평가 시스템도 혁신한다.
R&D 평가관리 업무의 선진화를 위해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표준화·내재화를 실시하고, 품질경영시스템 인증(ISO 9001) 획득을 추진한다. 과제 평가위원의 등급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해 우수 평가위원으로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기술평가 전문교육과정 설치도 추진한다.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경영 활동이 어려운 일반 중소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저비용 공동활용시스템(경영혁신플랫폼) 제공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기업 경영활동에 필요한 금융, 매입·매출, 전자세금계산서 등 경영정보시스템(기본형 솔루션)을 일반 중소기업에 확대 제공한다. 또 신규 창업 중소기업에게 적합한 정보 시스템을 보급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R&D 예산 및 인력 증가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사업 관리 여건과 R&D 평가장 운영을 위해 독립사옥 건립을 추진한다. 사옥 부지는 대전시 서구 만년동 소재로,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2017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양봉환 원장은 “조직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쳐 국내 대표 중소기업 R&D 전문기관으로서의 비전과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신뢰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