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문화기술(CT)이 콘텐츠 미래다/정문열 서강대 교수팀

정문열 서강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상 현상’이라고도 불리는 무지개를 야외 공간에서 맑은 날에도 볼 수 있게 구현했다.

정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공연분야 문화기술 과제인 ‘사이즈별·색상별 인공무지개 구현 기술’에 선정돼 개발에 성공했다. 물줄기가 거슬리는 점을 보완해 무지개 생성 장치를 야외에 설치하기 쉽게 제작했다.

[기획]문화기술(CT)이 콘텐츠 미래다/정문열 서강대 교수팀

인부 세 명 정도가 한나절이면 이동 및 설치할 수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부터 6월 말까지 대구 ‘E-월드’에서 주말마다 2회씩 공개시연을 가졌다.

물방울을 분사시키고 공중으로 올려 유지시키는 시스템을 땅바닥에 설치하는 방법으로서 눈에 거슬리는 구조물을 사용하는 기존의 방법과 전혀 다른 독창적 시도가 특징이다.

건물이나 숲 속에 무지개를 만들려면 건물이 시야를 가리거나 시간에 따라 태양의 위치도 바뀔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을 미리 확인하고자 무지개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정 교수는 “인공 무지개는 자연 공간을 파괴하거나 점유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공공예술로 설치돼 독보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주변의 공기를 청량하게 함으로써 도시공간의 자연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