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페이스X 투자 공식 발표

구글이 우주기술 개발 파트너로 스페이스X와 손잡았다. 소문으로 돌던 투자설이 사실로 드러나며 향후 구글과 스페이스X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스페이스X에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고 21일 전했다. 구글은 투자사 피델리티와 함께 스페이스X 전체 지분 중 약 10%를 확보했다.

돈 해리슨 구글 대변인 부사장은 “이미지 위성 등 우주기기는 사람들이 중요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며 “스페이스X의 새 기술 개발과 성장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성명을 통해 “(이번에 투자 받은 돈은) 우주 운송과 위성 제작 등의 기술 혁신을 돕는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스페이스X가 손잡으며 구글의 우주기술 개발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무선인터넷을 보급하는 열기구와 태양광 발전 무인 비행기 등을 개발 중이다. 또 지난해 작지만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위성 제조사 스카이박스 이미징을 인수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역시 구글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 내 700여개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전세계 어디에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