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학 소재 기업 엘엠에스가 주력 사업과 신규 사업의 고른 상승으로 올해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엘엠에스는 올해 스마트폰·태블릿PC에 이어 고가 TV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엘엠에스(대표 나우주)는 최근 프리즘시트 두 장을 한 장으로 구현한 고부가 XLAS 매출 비중이 늘면서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프리즘시트 사업은 엘엠에스 전체 매출 중 80% 비중을 차지한다.
XLAS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은 중국 시장 덕분이다. 지난해 ZTE·화웨이·샤오미·레노버 등 중국 스마트폰 빅4 업체가 모두 엘엠에스 XLAS 소재를 채택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태블릿PC 화면 해상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얇은 기기를 구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향후 한중일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XLAS 소재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필터와 퀀텀닷 필름 등 신규사업도 가속도가 붙었다. 엘엠에스는 최근 LG이노텍으로부터 카메라모듈용 블루필터 공급 승인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 중이다. 엘엠에스는 일반 소다라임 유리에 다층코팅하는 방식으로 블루필터 유리를 생산한다. 인산이 포함된 기존 블루필터 유리보다 강도가 뛰어나고 원가도 싸다.
블루필터는 800만 화소 이상급 CMOS 이미지센서에서 발생하는 광학적 왜곡을 보정하는 소재다. 스마트폰 카메라 고화소 추세로 매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카메라모듈에 손떨림방지(OIS) 등 부가기능이 가미되면서 두께 이슈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엘엠에스가 생산한 블루필터는 품질 수준뿐 아니라 원가 측면에서 굉장한 장점을 가진 제품”이라고 말했다.
퀀텀닷필름도 엘엠에스가 신규사업으로 상업화 중인 소재다. 특정 입자를 나노 단위로 쪼개면 다양한 빛을 내는데, 이를 발광다이오드(LED) TV에 부착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준의 색재현율을 구현할 수 있다.
엘엠에스는 미국 나노시스와 손잡고 중국 업체에 퀀텀닷 필름을 공급할 계획이다. 나노시스가 퀀텀닷 원소재를 공급하고, 엘엠에스가 베이스 필름에 퀀텀닷 물질을 코팅하기로 했다. 퀀텀닷 필름 사업을 계기로 엘엠에스는 중소형 디스플레이에서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