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작년 미국서 로비자금 44억원 지출…사상 최대

애플이 지난해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사상 최대 금액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20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해 4분기 119만 달러를 워싱턴 정가에 로비자금으로 썼다고 밝혔다.

<인포> 애플의 연도별 로비자금 추이 (단위:백만달러)
 <자료: 오픈시크릿>
 *주: 2014년은 3분기 현재
 작년3분까지 290만달러
<인포> 애플의 연도별 로비자금 추이 (단위:백만달러) <자료: 오픈시크릿> *주: 2014년은 3분기 현재 작년3분까지 290만달러

정치자금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opensecrets.org)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3분기까지 290만달러를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다.

이로써 지난해 애플이 쓴 로비 자금은 409만달러(약 44억4000만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06년 처음 100만 달러를 넘긴 애플은 이후 꾸준히 로비를 강화해왔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삼성과의 ‘특허 전쟁’을 벌이면서 2013년에는 5년 전인 2008년(171만 달러)보다 2배 가까운 337만 달러를 로비에 사용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 쓴 로비 자금은 109만달러(약 11억8000만 원)로, 같은 기간 애플과 비교하면 37% 수준이다.

삼성은 2013년에는 전년(90만달러)에 비해 45%나 증가한 131만 달러의 로비자금을 지출하면서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은 바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