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사상 최대 금액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20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해 4분기 119만 달러를 워싱턴 정가에 로비자금으로 썼다고 밝혔다.
정치자금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opensecrets.org)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3분기까지 290만달러를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다.
이로써 지난해 애플이 쓴 로비 자금은 409만달러(약 44억4000만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06년 처음 100만 달러를 넘긴 애플은 이후 꾸준히 로비를 강화해왔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삼성과의 ‘특허 전쟁’을 벌이면서 2013년에는 5년 전인 2008년(171만 달러)보다 2배 가까운 337만 달러를 로비에 사용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 쓴 로비 자금은 109만달러(약 11억8000만 원)로, 같은 기간 애플과 비교하면 37% 수준이다.
삼성은 2013년에는 전년(90만달러)에 비해 45%나 증가한 131만 달러의 로비자금을 지출하면서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은 바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