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상반기 기초연구 신규과제 지원에 2500억 투입

정부가 풀뿌리 과학기술 확대를 위한 기초연구 신규 과제 지원에 상반기 2500억원을 투입한다. 상대적으로 소외 분야인 여성 과학기술인 지원에도 정책적으로 배려해 관심이 집중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5년 기초연구사업 상반기 신규과제에 2491억원을 투입해 2100여개 과제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미래부는 △신진연구자 지원사업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선도연구센터·기초연구실 분야별로 신규과제를 신청받아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진연구자 지원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공모하며 도전적 연구 지원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융합연구와 여성 과학자 지원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과학기술 분야 융합연구만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인문사회, 경제, 예술 등 다학제간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센터도 지원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소외됐던 여성 지원을 확대한 것이 주목된다. 신진 연구자 지원 중 여성과학자 지원사업 신규과제 예산에서 20%를 여성과학자 신청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외 분야에 정책적으로 배분해 지원할 예정이다. 전년에 여성 소외 분야 여성과학자 지원사업 신규과제에 예산의 5%를 배분한 것과 비교하면 지원비율이 4배나 증가했다.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내 여성과학기술인 지원도 확대한다. 중견(핵심)연구 여성과학자 할당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난해 13%에서 올해는 13.5%로 늘릴 계획이다.

미래부는 올해 기초연구 지원에 총 7443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전년의 6967억원보다 6.8% 증가한 것이다. 기초연구 지원 비전으로 ‘기초연구 2.0시대’로 도약을 정하고 우수 연구자에 대한 안정적 지원 강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또 20년 이상 장기적·안정적 연구가 가능하도록 후속지원 및 사업연계를 강화했다.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X(엑스)연구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창의적·도전적 연구에 대한 새로운 모델도 만들기로 했다.

미래부는 다음달까지 기초연구 신규과제 신청을 받고, 평가를 거쳐 4월까지 상반기 신규과제 선정을 끝마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초연구 특성에 맞는 지원을 위해 연구목표와 창의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되 학문분야별 평가지표를 특화하고, 해외평가자 확대 등을 통해 평가 전문성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정부 R&D에서 기초연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37.1%에서 올해 38.0%로 늘렸고, 2017년에는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