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에어컨 합작사가 탄생

미일 에어컨 합작사가 탄생한다.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존슨컨트롤스(JCI)와 지난 2013년말부터 진행해 온 협의를 마치고 최근 양사간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합작 방식은 당초 예정대로 히타치의 해외 사업을 합작사가 이관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JCI가 합작사의 지분 60%를 보유, 경영권을 행사한다.

신설 합작사는 JCI의 미국 등 해외 거점 네트워크를 활용, 빌딩용 멀티 에어컨 등 히타치의 경쟁력있는 제품들을 판매한다.

합작사명은 ‘존슨 컨트롤-히타치 에어컨디셔닝’이 될 전망이다. 첫 해 매출액은 3000억엔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진은 출자 비율에 따라 각사에서 6:4의 비율로 파견된다.

합작사는 도쿄시 소재 히타치제작소 산하 히타치 어플라이언스에서 공조 설비 제조 부문과 해외 판매·서비스 부문을 넘겨 받아 사업을 전개한다.

합작사는 인버터 등 히타치의 선진 기술과 양사의 판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일본 국내 판매·서비스 부문은 히타치 어플라이언스가 담당한다. 반면, JCI는 주력인 덕트식 공조를 북미와 중국, 중동 등에 판매한다.

히타치의 빌딩용 멀티 에어컨은 주로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JCI는 에어컨을 포함한 빌딩 관련 사업으로 연매출 1조5000억엔을 올리고 있다. 양사의 공조 사업을 모두 합하면 단일 업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