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중국 경제실세 왕양 부총리와 잇달아 회동

‘2015 중국 관광의 해’를 맞아 지난 22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왕양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박근혜 대통령,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과 잇달아 회동, 양국 간 경제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왕 부총리는 23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 6자회담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조건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시진핑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도 전달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만나 삼성의 중국사업과 향후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호텔신라와 에버랜드 테마파크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한·중 교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왕양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오른쪽)를 접견했다. <사진=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왕양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오른쪽)를 접견했다. <사진=삼성>

24일 오전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이 각각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 등 그룹 수뇌부와 함께 호텔신라를 연이어 찾아 왕 부총리와 중국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왕 부총리는 각각 현대차의 중국 공장 증설과 LG의 전기차 배터리에 관심을 가지며 이들의 중국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과 구 회장도 “중국 정부의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화답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방한 중인 왕양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오른쪽)를 만나 상호 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현대자동차>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방한 중인 왕양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오른쪽)를 만나 상호 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현대자동차>
구본무 LG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방한 중인 왕양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오른쪽)를 만나 상호 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LG>
구본무 LG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방한 중인 왕양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오른쪽)를 만나 상호 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LG>

한편 왕 부총리는 같은 날 오후 호텔신라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과도 사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