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저성장시대를 맞아 소비자 편의를 높인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청소 편의성을 높인 LG전자의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가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 결과, 청소 편의성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이 제품은 1월 첫 주 가격비교 사이트인 ‘에누리닷컴’의 핸디·스틱형 청소기 품목 판매량과 인기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판매 수량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청소기는 핸디형과 스틱형이 결합된 ‘투인원’ 타입으로 무게가 2.8㎏으로 힘을 많이 주거나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제품을 쉽게 밀고 당길 수 있다. ‘안티헤어 브러시’를 적용해 머리카락 등이 솔에 감기는 것을 방지한다.
소비자 불편사항으로 꼽혔던 디스크 세척의 편의성을 높인 에어워셔도 반응이 좋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가습, 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이 사계절 내내 사용이 가능한 생활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며 “디스크 청소 편의성을 높인 제품도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위니아 에어워셔 디스크는 분리형으로 동전을 캡에 끼워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디스크를 하나씩 떼어내 디스크를 청소하거나 건조시킬 수 있다. ‘이지클린 디스크’ 구조로 디스크 자체도 나선형으로 돼 있어 솔을 이용해 돌리면서 간단하게 청소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W’ 정수기를 내놓고 순항 중이다.
W 정수기는 가격은 낮추고 소비자 편의성은 높였다. ‘원터치 탈착식’ 필터로 누구나 쉽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 정수기 옆면 문을 열어 필터가 나오면 각각 교체주기별로 갈아주면 된다. 필터 겉면에 주기가 숫자로 써있고 교체 시기에 맞춰 필터는 택배로 배송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회사의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구매에 많은 영향을 미쳐 성능과 가격을 따지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스마트 컨슈머들이 늘면서 브랜드보다는 제품의 효율, 가격, 안정성, 실용성, 편리성을 따져보며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