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정 총리, "올해 국정과제 성과, 국민 피부에 와닿을 것"

정홍원 국무총리는 올해를 국정과제 성과를 구체화하는 해로 규정하고, 연말이면 국민의 정책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 지명에 따라 퇴임을 앞두고 있는 정 총리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환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경제활성화는 지금까지의 굴뚝경제로는 안되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창조경제를 내세웠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타운 등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성공 사례도 여럿 생겨났다”고 최근의 성과를 소개했다. 규제개혁 작업도 이달 중 1년차 목표를 거의 100%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때문에 불가피하게 공백기가 있었지만 올해는 성과를 내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과가 나기 시작하는, 출발선에서 달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연말이면 박근혜정부가 지향했던 것이 국민 피부에 많이 와닿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본인 평가에 관해서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100점만 보지 말고 70점만 되도 평가를 해주면 고맙겠다”며 미흡했던 부분에 이해를 구했다. 정 총리는 “아쉬운 점을 떠나 재임 중 기억할 수밖에 없는 것은 세월호 사고”였다며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완구 후보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총리는 이 후보자와 통화하고 조만간 만나기로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답하지 않았다. 다만 정치인 출신 총리·부총리 체제와 관련, “장점을 발휘하면 유용할 것”이라며 “대국회 관계에서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후보자가 지명 직후 밝혔던 ‘쓴소리 하는 총리’에 대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라며 어떤 방법으로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자신뿐 아니라 과거 총리도 대통령에게 제언했다고 전제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상세하게 전하겠다는 의지는 좋은 태도”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