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또 1000명 감원 결정…추가 구조개혁 단행

일본 소니가 추가 구조개혁을 단행한다.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1000명 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다.

닛케이신문은 소니가 1000명의 직원을 추가 감원하고 올해까지 5000여명 체제를 만들기로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사업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이다.

소니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부 약 1000명 감원 결정에 이어 수익체질 개선을 위해 1000명을 추가로 줄인다. 총 2000명이 줄어 향후 인력은 현재보다 약 30% 가량 줄어들게 된다.

회사는 인력 감축에 이어 스마트폰 제품 모델을 줄이고 판매 지역도 재검토 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를 대폭 축소하고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제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이번 결정은 수익이 나지 않는 스마트폰 사업 비중을 줄이고 이미지센서 등 부품이나 플레이스테이션4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다 구체적인 구조개혁안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소니 스마트폰 사업은 중국 제조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약 1800억엔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추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은 수백억엔 정도로 올해 반영될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도 소니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당초 계획보다 900만대 적은 4100만대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에는 스마트폰 사업을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