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G3` 효과로 5년래 최대 영업이익 달성

지난해 LG전자가 2009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스마트폰 ‘G3’ 효과가 컸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9조408억원에 영업이익 1조828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2013년과 비교해 매출(56조7723억원)은 4%P, 영업이익(1조2490억원)은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 2412억원을 바닥으로 2011년 3392억원, 2012년 1조2400억원 등 꾸준히 늘었다. 이 수치는 지난해 PDP사업 중단에 따른 영업손익을 반영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말 PDP TV 생산 및 판매를 중단했다. LG전자는 2009년 2조885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은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크게 기여했다. 휴대폰 담당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해 전년 대비 25%가량 증가한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략 스마트폰 ‘G3’가 글로벌로 인기를 끌면서 G3 비트, G3 스타일러스 등 패밀리 라인업도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TV를 책임지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도 지난해 4K 초고화질(UHD) TV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업체의 견제 속에서도 원가 절감 등으로 제품 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추며 점유율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의 2013년 평판TV 시장 점유율은 15.3%였으며 지난해는 상반기 기준 16.7%로 1%P 이상 늘렸다. 다만 에어컨을 포함한 생활가전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영업이익이 소폭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준배·안호천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