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비즈니스협회(AEB)는 올해 러시아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89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전체 승용차와 소형 상용차 예상 판매 대수를 합친 것이다.
러시아 자동차 판매는 지난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10.3% 줄어든 249만대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유럽 자동차 제조사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한 유가로 인한 루블화 가치 폭락에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경제 제재를 받은데 이어 물가 상승까지 일어나며 소비 심리가 얼어 붙은 것이다.
이에 더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수입가격 변동으로 올 들어 차량 판매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슈라이버 AEB 자동차위원회 위원장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해 신차 판매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