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LG전자는 스마트폰·가전제품이 효자 노릇을 했다.
29일 양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삼성전자는 5조2900억원, LG전자는 275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4조600억원보다는 30.2%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8조3100억원보다는 36.4% 감소했다. LG전자는 작년 3분기 4650억원보다는 40.8% 감소했고, 전년 동기 2143억원보다는 28.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삼성전자는 52조7300억원, LG전자는15조2721억원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속한 부품(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3조1300억원으로, 전체의 60%가량을 책임졌다. 반도체가 2010년 3분기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많은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으며, 디스플레이부문 영업이익은 4700억원이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9600억원으로, 3분기 1조7500억원보다는 12% 늘었다. 소비자가전(CE)부문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전 분기 500억원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6600억원보다는 큰 폭 하락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가 67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3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한 것으로 전년 동기인 2013년 4분기에는 43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가전이 속한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전 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 17억원으로 다소 악화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환율효과에 TV 판매가격이 크게 하락한 게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는 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06조21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5조300억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은 59조408억원, 영업이익은 1조8286억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23조4000억원의 시설투자액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또 보통주 1주당 1만9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김준배·서형석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