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스마트폰 판매가 중국에서 주력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에 힘입어 급성장한 샤오미에 이어 화웨이, 레노버 등이 인터넷 전용 브랜드까지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화웨이는 오프라인 판매망에 주력하는 브랜드 ‘어센드(Ascend)’ 이외에 온라인 판매 전문 브랜드 ‘아너(Honor)’를 론칭하고 두 개의 전략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너 신제품도 출시해 온라인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신제품 아너6 플러스는 재팬디스플레이의 5.5인치 고해상도 패널을 탑재했다. 800만화소의 두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을 깨끗하게 찍을 수 있는 제품이다. 고성능에도 가격은 1999위안으로 낮게 책정했다.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너 제품은 1년 동안 2000만대를 판매하며 화웨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화웨이는 지난해 약 7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레노버도 새 온라인 판매 전용 브랜드를 만들고 올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미 기존 ‘레노버’와 고급형 전용 브랜드 ‘바이브’, 새로 인수한 모토로라의 ‘모토’ 브랜드를 갖고 있는 회사는 신규 브랜드 회사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쿨패드도 온라인 판매 확대를 내걸고 판매모델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온라인 판매 모델이 뜨는 이유는?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 모델이 발달하는 이유는 넓은 판매 지역의 효율적인 관리와 낮은 판매 비용 등 이점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는 일반 오프라인 매장 판매보다 스마트폰 한 대당 판매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마트폰 마케팅도 오프라인이 아닌 인터넷에만 집중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이고 비용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판매활동 역시 오프라인보다 용이하다. 온라인은 24시간 언제든 주문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 재고 역시 제한돼 있지만 온라인은 재고 걱정없이 배송 일정만 조정하면 돼 고객들의 부담이 적다. 특히 판매 지역이 넓게 분포돼있는 중국의 경우 지방도시 수요까지 관리하기 수월하다.
◇온라인 판매 향후전망
샤오미가 적극 채용하며 성공 가능성을 증명한 온라인 판매는 더 많은 지역과 브랜드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중국 이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60여개 국가로 스마트폰 아너의 온라인 판매를 확대했다. 회사는 온라인 판로를 더 넓혀 올해 사상 최초로 스마트폰 판매 1억대를 넘긴다는 목표다.
온라인 판매 모델을 주력으로 굳힌 샤오미도 동남아시아 국가와 인도 등까지 온라인 판매망 구축 및 활성화에 나섰다. 특히 불법 복제품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온라인 직접 판매를 내걸고 있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같은 온라인 판매 모델 내에서도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특유의 전략 구사가 향후 승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한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출시 초기 온라인 기간 한정 판매 전략을 적용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