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스마트홈` 핵심 인력들... 구글 스마트홈은 어디로?

구글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의 핵심 인력이 대열에서 이탈했다. 주축인 네스트와 드롭캠 간 갈등이 배경으로 지적되면서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의 핵심 인력이 대열에서 이탈했다. 스마트홈 솔루션 전문 업체 네스트(Nest)의 기술부문 부사장(VP) 요키 마즈오카(Yoky Matsuoka, 사진)와 온라인 카메라 감시 전문 업체 드롭캠(Dropcam) 공동창업자 그렉 더피(Greg Duffy)가 회사를 떠난다고 더버지 및 외신이 2일 보도했다. 사내 갈등이 배경으로 지적되면서 향후 사업 계획의 방향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의 핵심 인력이 대열에서 이탈했다. 스마트홈 솔루션 전문 업체 네스트(Nest)의 기술부문 부사장(VP) 요키 마즈오카(Yoky Matsuoka, 사진)와 온라인 카메라 감시 전문 업체 드롭캠(Dropcam) 공동창업자 그렉 더피(Greg Duffy)가 회사를 떠난다고 더버지 및 외신이 2일 보도했다. 사내 갈등이 배경으로 지적되면서 향후 사업 계획의 방향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마트홈 솔루션 전문 업체 네스트(Nest)의 기술부문 부사장 요키 마즈오카와 온라인 카메라 감시 전문 업체 드롭캠(Dropcam) 공동창업자 그렉 더피가 회사를 떠난다고 더버지 및 외신이 2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모두 구글 스마트홈 플랜의 주축으로 알려져있다. 마즈오카 부사장은 네스트에서 사용자경험(UX) 및 러닝 분야를 총괄한 인물로, 구글의 핵심연구조직 ‘구글X’의 초기 멤버 중 한 명이다. 더피는 지난 6월 네스트가 드롭캠을 5억55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영입한 핵심 인재다. 마즈오카 부사장은 트위터로 옮길 예정이나 정확히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은 가정 안의 모든 물건을 연결한다는 구상 아래 지난해 초 네스트를 인수하며 스마트홈 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네스트의 온라인 온도 조절기와 TV, 세탁기 등 다른 가전을 연동해 집 안에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한다는 복안이었다.

이후 네스트가 무선인터넷을 통한 원격 모니터링 기능과 음성 전송 기능 등을 담은 가정용 인터넷 카메라 업체 드롭캠을 사들이면서 구글의 스마트홈 사업이 본격화한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외신은 두 회사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점을 이번 인력 이탈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네스트는 드롭캠의 기술을 접목해 올해 선보일 신규 제품 라인업을 일명 ‘쿼츠(Quartz)’와 ‘쿼츠 블랙(Quartz Black)’으로 잡고 기술팀을 본연의 업무가 아닌 상품팀에 가깝게 재조직했다. 이 과정에서 마즈오카 부사장과 그렉 더피 드롭캠 공동창업자가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앞서 그렉 더피는 네스트의 공동창업자 토니 파델(Tony Fadell)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향후 마즈오카 부사장이 이끌었던 알고리즘팀과 드롭캠의 남은 직원들은 원래 계획대로 상품 그룹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내외부 혼란을 쉽사리 잠재우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외신의 해석이다. 테크크런치는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두 사람의 이동이 회사 내부는 물론 업계에서도 못믿을 정도의 충격을 줬다는 건 확실하다”고 전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