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으로 이루어진 인디 온라인게임사가 게임 정식 서비스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과 소셜 마케팅을 진행해 화제다.
오드원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2일 오후부터 킥스타터를 통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리오브라이프’를 소재로 5만달러(5000만원) 규모 펀딩을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밸브 게임서비스 플랫폼 스팀의 ‘그린라이트’에도 도전했다. 총 6000개 ‘좋아요(YES)’를 얻으면 스팀을 통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24시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600개 그린라이트를 받았다.
오드원게임즈는 2012년부터 ‘트리오브라이프’를 개발했다. 지난해 유튜브에 올린 게임 영상 조회 수가 3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고 소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500만원 목표로 펀딩을 시작해 일주일 만에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김영채 대표를 중심으로 최원순, 이중원 씨 세 명이 함께 만들었다. 각각 프로그래밍, 애니메이션, 사용자인터페이스를 맡아 게임을 개발 중이다.
MMORPG 제작에는 보통 대규모 자본과 인력이 투입된다. 10명 이하 소수 인력이 기업 투자를 받지 않고 서비스까지 진행하는 사례는 흔치않다.
오드원게임즈가 크라우드 펀딩 등 독자적으로 게임 서비스까지 밀어붙이는 까닭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다.
트리오브라이프는 사용자가 게임 속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샌드박스형’ MMORPG다. 사용자가 설정한 환경에 따라 생태계가 완전히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김영재 오드원게임즈 대표는 “만들고 싶은 게임을 끝까지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중간에 투자 등 제안이 있었지만 개발 독립성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등 일반 대중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