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진 KAIST 교수가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 소자’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넷엑스플로 어워드(Netexplo award)’ 시상식에서 영예의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했다.

올해로 8회째인 넷엑스플로 어워드는 매년 세계 전문가 의견을 모아 에너지, 환경, 교육 등 분야에서 인류 삶에 큰 영향을 줄 새로운 IT 10개를 선정해 시상한다. 조 교수는 지난해 개발된 10대 혁신 기술 중 하나로 뽑혔다. 국내 연구자가 개발한 기술이 10대 기술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어러블 발전 소자와 함께 스마트폰 수학문제풀이 앱 ‘포토매스(PhotoMath)’, 이스라엘 벤처기업이 개발한 ‘포켓 분자 분석기’, 중국 바이두가 개발한 ‘스마트 젓가락’ 등이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10가지 기술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네티즌 투표를 통해 웨어러블 발전 소자를 그랑프리로 결정했다.
조 교수가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 소자는 몸에 부착하면 체온과 외부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신개념 발전장치다. 이 소자가 상용화 되면 웨어러블 기기 전원 공급원은 물론이고 자동차·공장·항공기 등 폐열이 발생하는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어 에너지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에 별도 상금은 없지만, 역대 그랑프리 수상 기술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였던 만큼 투자유치와 사업화 등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트위터, 드론, 3D프린터 등 현재 각광받는 기술들이 이전 대상 수상작이었다.
조 교수팀은 웨어러블 발전 소자 상용화를 위해 KAIST 교원창업 기업 ‘테그웨이’를 창업했고,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드림 벤처 스타’ 기업으로 선정돼 지원받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