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크로스플랫폼 발빠르다... 캘린더 앱 업체 인수설 모락모락

마이크로소프트(MS)가 캘린더 앱 업체를 인수해 플랫폼 사업을 키운다.

MS가 모바일 캘린더 애플리케이션 업체 선라이즈(Sunrise)를 1억달러에 인수했다고 테크크런치 및 IT외신이 5일 전했다. 경쟁사를 인수해 자사 크로스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선라이즈는 모바일 기기나 PC 등 여러 전자기기에 연동되는 캘린더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 캘린더나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 MS의 ‘익스체인지(Exchange)’ 등 다양한 앱과 동기화해 쓸 수 있다. 어떤 기기나 플랫폼이든 호환돼 인기가 높았다.

이번 인수는 MS의 사업 전략인 ‘크로스플랫폼’의 일환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MS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각) 새 운용체계(OS) 윈도10을 발표하며 플랫폼 업체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윈도10을 컴퓨팅 시대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정의한 바 있다.

외신들은 MS가 스타트업 인수합병(M&A)으로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MS는 지난해 말 모바일 이메일 정리 앱 업체 어컴플리(Acompli)를 2억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어컴플리는 지난 2013년 세워져 선라이즈, 위메일, 구글의 인박스 등과 함께 미국 내 5위 이메일 앱 업체로 꼽히기도 했다. MS가 최근 발표한 모바일 버전 아웃룩(Outlook)도 이 업체의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테크크런치는 MS가 어컴플리 인수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버전의 자사 서비스를 만들기 전까지 선라이스의 독자 영업을 허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셔블은 “이대로라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추종자들조차 자신도 모르는 사이 MS의 앱들을 매일 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사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답변을 거절한 상황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