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 플랫폼’이 중소기업에 무료로 제공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 고려대, 숭실대, 광운대와 함께 개발해온 ‘차세대 네트워크 컴퓨팅 플랫폼(FNCP)’을 오는 4월부터 서비스한다고 5일 밝혔다.
FNCP는 차세대 네트워크·컴퓨팅 산업 육성과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산학연관이 손잡고 개발하는 테스트 플랫폼이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시험해보려고 해도 마땅한 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정부가 나서 테스트 환경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등 네트워크 분야 화두인 가상화 기술에 초점을 맞춰 테스트 환경을 지원한다. 상용망과 연동하되 네트워크, 보안, 컴퓨팅 장비를 NFV 기술로 가상화해 가상망 단위로 원하는 기업에 할당하는 방식이다.
SDN과 NFV 네트워크 응용,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워크 서비스 시험 개발, 소프트웨어 신뢰성 검증 등의 테스트 환경을 지원한다.
단순한 테스트 환경뿐만 아니라 개발 지원, 컨설팅, 인력양성까지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컨설팅해주고 개발기간 단축과 시제품 상용화를 돕는다.
서비스 운영은 ETRI가 책임진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미래네트워크연구시험망(KOREN)과 연동해 해외 기업과 기술개발 협력도 지원할 방침이다.
FNCP는 5G, 양자정보통신과 함께 미래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3대 연구개발(R&D) 기반 사업 중 하나다.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 이동과 가상화 기술 전방위 확산 등 네트워크 패러다임 변화가 빨라지고 있는 게 사업 배경이다.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4월 1차연도 사업에 착수해 첫 결과물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KANI 관계자는 “FNCP 사업은 국내 ICT 솔루션 기업이 글로벌 강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미래부와 대학, 산업계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공동 시험환경을 통한 비용절감과 국내 기업 제품의 시장성 확보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했다.
미래부는 FNCP를 널리 알리고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11일 성남 분당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엔지니어, 외산 상용 또는 공개용 네트워크 운용체계(OS)를 사용하는 기업과 엔지니어, 네트워크 OS 소프트웨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종사자와 대학, 연구원생 등이 대상이다.
<FNCP 5개년 사업 일정 및 목표 / 자료:ETRI>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