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사파이어+고릴라글라스 더한 강화유리 개발 프로젝트 착수

미국 코닝이 사파이어 글라스와 자사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의 장점을 결합한 신제품을 이르면 연내 선보인다.

미국 코닝글라스가 사파이어 글라스와 자체 강화유리 브랜드 ‘고릴라 글라스’의 장점을 더한 신제품 ‘파이어(phir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엔가젯 및 주요 외신이 8일 전했다. 이르면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제임스 클래핀 미국 코닝글라스테크놀로지 사장은 “고릴라 글라스4의 낙하 충격 내구성과 사파이어 글라스의 긁힘 방지 등 두 제품의 장점을 결합한 새 제품을 출시하고자 ‘파이어’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파이어 유리는 단단하고 흠집이 날 가능성이 적지만 단가가 비싸고 낙하 시 잘 깨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애플이 자사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6’에 사파이어 유리를 적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결국 고릴라 글라스를 사용했다. 사파이어 유리의 원가는 고릴라 글라스보다 다섯 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4는 지난해 회사가 발표한 강화 유리 브랜드 최신작으로 기존 3세대 제품보다 강도를 높이고 두께를 줄였다. 떨어뜨렸을 때 잘 깨지지 않는 게 장점이다. 고릴라 글라스는 애플 아이폰 시리즈를 포함해 삼성전자 갤럭시 등 주요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바 있다.

이에 코닝이 ‘아이폰6 사파이어 유리 채택설’ 등 사파이어 유리에 관한 업계 관심도가 높아지자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단 평가다. 코닝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차기작으로 사파이어 유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 후 사파이어 유리에 비판의 날을 세운 바 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