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전 웹젠모바일 대표 복귀…”우주여행 보낸 후 채용까지”

“우주여행 후 채용까지 보장합니다.”

모바일게임 회사 룰메이커가 우주여행을 실제 경품으로 걸어 화제다.

9일 룰메이커에 따르면 이 회사는 2월 중 모바일전략게임 ‘우주정복’을 출시하며 이용자 중 두 명을 선정해 미국 우주여행 회사 ‘월드뷰 엔터프라이즈’ 우주여행 상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김태훈 전 웹젠모바일 대표 복귀…”우주여행 보낸 후 채용까지”

2016년 상용화 예정인 이 우주여행 상품은 특수제작한 기구를 타고 성층권까지 올라간다. 기구 탑승에 따른 특별한 훈련이 없어 가장 대중적 우주여행 상품으로 꼽힌다.

룰메이커는 김태훈 전 웹젠모바일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모바일게임 회사다. 8개월 만에 집중력을 발휘해 신작 모바일게임을 내놓는다. 김대표는 EBS, NHN, 웹젠 등을 거친 경영·기획 전문가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우주를 경험한 사람이 단 한명밖에 없다는 것에 착안해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원한다면 우주여행을 경험한 이들을 룰메이커에서 채용해 업계에 그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룰메이커가 개발한 우주정복은 ‘스타크래프트’를 연상케 하는 모바일 전략게임이다.

올드 게이머를 겨냥해 오락실 스타일 2D 탑뷰 그래픽으로 제작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탄을 쏘고 피하는 슈팅 기반 전투 시스템에 획득과 성장이 가능한 RPG 콘텐츠를 조합하는 등 여러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인공과 30여개 분대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 중대 단위 적과 대규모 전투도 가능하다. ‘단순한 조작’을 기본 콘셉트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해 보는 재미를 살렸다.

룰메이커는 ‘우주정복’ 출시를 계기로 업계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우주여행을 이벤트 경품으로 내건데 이어 수익 일부를 한국 우주산업 개발에 기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대표는 “대작 모바일게임들이 주류를 이루며 시장 진입장벽이 견고해지는 경향이지만 여전히 아이디어를 앞세운 소규모 게임의 자리가 존재한다”며 “대형 업체들이 가지지 못한 경쟁력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다양성을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