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후닷컴의 주가가 16주 동안 30%나 올랐다. 사업 중심축이 웹사이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중국 정보통신(IT) 업체 소후닷컴이 모바일 플랫폼 사업의 실적 호조로 지난 10월경보다 주가가 30% 급등했다고 9일 블룸버그가 전했다. 웹 포털 사업의 약점을 모바일 사업에 대한 투자로 보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소후닷컴은 웹 포털 사이트인 소후닷컴과 동영상 서비스인 소후TV, 검색 엔진 소고닷컴,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업체 창유를 운영 중이다.
다른 웹사이트 기반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광고비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겪고 있는 반면 소후닷컴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사업에 투자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늘리는 동시에 소고닷컴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편하는 등 모바일 사업에 다각도로 박차를 가했다.
피터 헤일즈워스 중국 HR투자자문사(heng ren investments) 관계자는 “소후닷컴에 대한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소호닷컴이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주식 상승 폭이 크다”고 말했다.
소후닷컴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4억7200만달러로 5분기 연속 순손실이다. 하지만 웹 포털을 통한 광고 매출액도 지난 2년간 해마다 21% 위축됐던 데 비해 올해 14%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내리막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중심축이 변화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현재 회사 전체 매출액 중 온라인 게임은 절반 이상을, 소고닷컴의 광고 매출액은 14% 정도를 차지한다. 소고닷컴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모바일 검색 트래픽이 3개월간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창유의 실적은 지난 2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4분기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횟수도 급증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만 2300만 회를 기록했다.
소후TV의 모바일 트래픽 또한 지난 2분기만 40% 급증했지만 소모되는 비용이 적지 않은데다 올해는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예상치는 엇갈리고 있다. 소후TV는 지난 3분기 영상 콘텐츠 비용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많은 총 3900만달러를 지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총 21명의 애널리스트 중 8명이 주식을 사도록 권고했고 11명은 유보, 2명은 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