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설선물 검색 1순위였던 한우가 과일에게 자리를 내줬다.
10일 KB국민카드는 자사 빅데이터 기반 SMA시스템을 통해 설 선물 패턴 분석을 한 결과 2013년과 2014년 과일이 한우를 제치고 검색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설날 전 2주간 키워드로 ‘설날’ 및 ‘선물’이 들어간 블로그 총 1만4742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12년은 한우(6.6%), 과일(4.8%), 홍삼(4.5%) 순으로 관심이 높았지만 2013년과 2014년에 과일이 한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설 연휴기간 동안 카드 결제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날은 설 이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014년) 설 이틀 전인 1월 29일, 5개 업종의 카드 이용 건수는 슈퍼마켓 66만2000건, 대형할인점 39만6000건, 전통시장 13만건, 백화점 9만6000건, 농·수·축협직판장 9만400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1월 22일) 대비 농·수·축협직판장은 120%, 전통시장은 77%, 대형할인점은 64%, 백화점은 58%, 슈퍼마켓은 45% 증가한 수치다.
2012년에도 설 이틀 전인 1월 21일(토)의 경우 슈퍼마켓 48만2000건, 대형할인점 41만9000건, 백화점 9만7000건, 전통시장 9만2000건, 농·수·축협직판장 8만6000건을 기록하며 비교 대상 기간 중 가장 많은 카드 이용 건수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과일, 고기류 등 제수용품을 구매하기 위한 수요가 백화점보다는 농·수·축협직판장과 전통시장에 몰린 영향”이라고 말해다.
전통시장과 달리 설을 앞두고 카드 이용이 줄어드는 업종도 있었다. 전자상거래, 통신판매, 편의점의 경우 2014년과 2012년 모두 설이 가까워질수록 카드 이용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업종에서 카드 이용 건수가 49%가 줄었으며 통신판매 업종은 36%, 편의점은 0.1%가 감소했다. 2012년에도 전자상거래 업종에서 카드 이용이 전주 대비 37% 감소했고, 통신판매 업종과 편의점도 각각 21%와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문 후 배송 완료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업종의 특성상 감안해 고객들이 미리 필요한 품목을 구매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표]설날 선물 관련 블로그 키워드 Top 10 현황 (자료 : KB국민카드) ※ 분석기준 : 설날 전 2주 동안 ‘설날’ 및 ’선물’ 키워드가 들어간 인터넷 블로그 콘텐츠>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