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가 탄소나노튜브와 구리화합물의 미립자를 활용해 구부릴 수 있는 투명 도전막을 개발했다. 터치패널이나 태양전지 등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산기연이 개발한 새 도전막은 세로 5㎝, 가로 8㎝로 빛 투과율이 85%에 달한다. 막 표면의 전기 저항은 60옴퍼스퀘어(Ω/sqm)으로 충분한 투명성과 높은 전도성을 가졌다.
현재 터치패널 등에 쓰이는 투명전극 재료로는 주로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이 쓰이고 있다. 희귀 금속인 인듐을 사용해 자원 고갈과 공급 불안정성에 따른 높은 가격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일본 산기연은 투명 플라스틱 기판 위에 탄소나노튜브 막을 만들고 그 위에 요오드화 구리 등의 박막을 형성했다. 요오드화 구리 입자를 탄소나노튜브가 2개 이상 교차하는 위치로 이동시켜 나노튜브간 접촉을 강하게 했다.
새로 개발된 도전막은 터치패널이나 태양전지뿐 아니라 유연성이 필요한 웨어러블 기기에도 응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는 전도성과 투명성을 더 향상시켜 전 공정을 도포나 인쇄 등 습식 공정으로 제작하겠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