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측 위성 ‘천리안’ 후속으로 개발 중인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의 발사업체가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로 결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상, 해양 감시·예측을 위해 운영하는 천리안 후속위성으로 개발 중인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기상관측위성)와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해양·환경관측위성) 발사를 위해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와 발사용역 계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미래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발사예정인 위성 2기의 발사업체 선정을 위해 응찰한 아리안스페이스, 스페이스-X(미국)의 가격 및 기술경쟁력에 대한 평가를 했고 아리안스페이스를 선정해 개발부처 합동의 정지궤도복합위성개발 추진위원회에서 9일 최종 승인했다.
계약체결 서명식은 오는 13일 항우연에서 아리안스페이스 부사장과 항우연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질 예정이다.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 5ECA’ 발사체는 많은 발사경험과 높은 성공률 등 발사 신뢰도가 높다. 2단 액체로켓으로 길이는 52m, 무게는 777톤에 달하고 정지궤도에는 9.6톤의 위성까지 발사할 수 있어 한 번에 2개의 위성 발사가 가능하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47회 발사 중 첫 발사를 제외한 46회 발사를 연속 성공해 97.9%의 발사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천리안위성 발사에서 사용됐다. 발사장은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꾸루에 있는 기아나우주센터다.
정지궤도복합위성은 선행위성인 천리안위성 임무승계 및 환경관측을 위해 미래부를 총괄부처로 하고 환경부, 해양수산부, 기상청이 참여해 개발하는 다부처 사업이다. 천리안위성 개발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정지궤도위성 독자개발 기반을 마련해 공공수요 대응 및 국가위상 제고를 위해 2기를 개발 중이다.
기상관측용 2A 위성은 천리안위성 대비 해상도 4배 이상, 관측주기는 3배 이상 향상되며, 관측채널은 5채널에서 16채널로 3배 이상 늘어 다양하고 선명한 관측·분석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해양영토 감시 및 해양관측용 해양탑재체는 천리안위성 대비 해상도가 4배 이상 향상된 선명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환경탑재체는 해상도 7㎞로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해 한반도 주변 월경성 대기오염물질의 이동 감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