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건수, 국가 R&D 사업 성과지표에서 제외…

올해부터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성과지표에서 SCI 논문 건수 설정이 금지되고 예산만 투입하면 달성되는 투입지표와 과정지표의 설정도 지양해야 한다. 반면 질적 지표의 가중치 비중을 60%로 확대하고 사업화 지표 가중치 50% 설정도 의무화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연구성과의 질적 수준 제고와 사업화 촉진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국가 R&D 사업 성과지표 설정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성과지표는 R&D 사업이 설정한 목표의 달성도를 측정하는 잣대로 성과평가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올해부터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논문은 양적 지표인 건수 보다는 피인용지수, 표준화된 영향력 지수 등 질적인 지표를 설정해야 한다. 전체 성과지표 중 질적 지표 가중치 비중은 60% 이상으로 하고, 사업화 목적 사업은 기술이전과 기술료, 매출액 등 사업화 관련 지표의 가중치 비중을 50%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

미래부는 24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과 26일 대전 표준연에서 국가 R&D 사업 성과지표 설정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가 R&D 사업 추진 부처는 설명회 내용을 반영해 6월말까지 2014 신규 착수 사업과 2016년 평가대상 사업의 성과지표를 미래부에 제출해야 하며, 미래부는 부처가 설정한 지표가 적절한지 점검하고 차기 성과평가시 이를 바탕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최원호 미래부 성과평가국장은 “표준 성과지표 설명회를 통해 R&D 사업의 성과지표가 질적 지표와 사업화 지표 중심으로 설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질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평가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