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키징 및 전자소재부품 전문업체 네패스가 지난해 매출 3290억원, 영업이익 6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비수기와 자회사 실적 하락 등으로 인한 실적하락이 전망됐었으나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황 개선과 주요 자회사 실적호조 등이 수익률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네패스(대표 이병구)는 13일 지난해 4분기 매출 759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7%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129% 증가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시장에서는 주요 자회사인 네패스디스플레이가 비수기 등 시장 상황으로 지난 4분기 적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율 향상과 고객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181억원에 달하던 연간 전체 영업 적자를 지난해 10분의 1미만으로 축소하며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네패스 본사 역시 국내 시스텝반도체 업황 개선과 해외 고객 다변화 제품 다변화 등으로 12인치와 8인치 WLP 가동률을 높였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 또한 패널 업황 개선과 해외 고객 물량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네패스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 바닥을 지나 하반기부터 꾸준히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역시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황 개선과 해외고객 확대, 팬아웃 WLP 및 온셀 터치패널 등 신제품 양산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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