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 국내외 글로벌 ICT 기업 임원이 총출동한다. 기조연설과 비즈니스 미팅 등을 수행하며 행사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전망이다.
15일 통신·전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전자업계 주요 임원이 이번 MWC에 참석한다. 글로벌 통신사와 제조사, 부품과 유통, 서비스, 컨설팅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부스를 방문해 자사 직원을 독려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행사 둘째 날인 3일 ‘5세대 통신과 그 이후(5G and beyond)’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MWC 행사 홈페이지는 황 회장을 ‘기가토피아 비전을 수립하고 모바일 브로드밴드에 초점을 맞춘 기가네트워크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연설에서도 기가인프라를 기반으로 5G의 미래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취임 이후 처음 MWC를 찾는다. 장 사장은 황 회장과 함께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멤버로 통신 관련 현안도 논의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주요 임원들과 행사장을 방문한다.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 CEO들과 협력을 모색한다.
전자 업계에서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종균 사장은 초미의 관심사인 갤럭시S6 등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를 지휘한다. 갤럭시S6는 점유율과 판매량 하락으로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재도약을 책임질 제품이다.
마케팅 전문가인 조준호 사장은 G워치R 뒤를 잇는 신규 스마트워치와 G플렉스2, 중저가스마트폰 라인업을 세계 시장에 알린다. 조 사장은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으로 발령 후 첫 글로벌 행사에 얼굴을 알린다.
글로벌 기업 중에는 랄프 드 라 베가 AT&T 모바일&사업솔루션 회장 겸 CEO, 시 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 티모데우스 회트케스 도이치텔레콤 CEO,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CEO, 팻 겔싱어 VM웨어 CEO 등이 참석해 다양한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사이먼 시거스 ARM CEO, 브라이언 그루자니키 인텔 CEO, 스비트 말렌코프 퀄컴 CEO는 5G 시대 차세대 모바일 칩의 발전 방향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에이제이 방가 마스터카드 회장 겸 CEO, 프란체스코 곤잘레즈 스페인 BBVA은행 회장, 라자 테 마이무나 홍렁 이슬람은행 CEO 등 금융권 인사가 포함되면서 ‘핀테크’ 열풍이 MWC를 강타할 것임을 예고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