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궤도용 위성과 저궤도용 위성에 사용할 수 있는 표준형 위성탑재 컴퓨터와 위성자세 감지 센서인 광학형 자이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AP우주항공과 파이버프로가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표준형 위성탑재 컴퓨터와 광학형 자이로를 개발하고 지상모의환경시험(QM)을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2017년에 발사할 예정인 차세대 소형위성에 탑재돼 우주환경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AP우주항공이 개발한 위성탑재 컴퓨터는 유럽의 최신 위성에서 사용하는 ‘LEON 프로세서’를 이용해 위성의 데이터 처리, 자세 및 궤도 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중앙 컴퓨터다. 위성기술 국산화에 핵심이 되는 전자장치다. 지금까지 국내 위성탑재 컴퓨터는 표준화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 위성별로 각각 개발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 LEON 프로세서를 이용함으로써 컴퓨터 처리속도를 3배 이상 향상시켰고 컴퓨터내 구성 모듈 간의 통신 방식 및 위성 내 다른 장치와의 통신 방식을 표준화했다.
이번 개발로 위성을 만들 때마다 탑재 컴퓨터를 새로 개발하지 않고, 필요한 기능을 모듈화해 조합함으로써 손쉽게 탑재 컴퓨터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파이버프로가 개발한 자이로는 회전을 감지하는 센서로 자세제어 및 항법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인공위성에서 카메라를 이용한 지상 관측 등을 위해 정밀한 자세 제어시 활용된다. 자이로는 군사적인 용도의 활용 가능성 때문에 수출입이 엄격히 관리돼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가 필요한 분야로, 우주핵심기술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부의 국정과제인 ‘우주기술 자립으로 우주강국 실현’을 위해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을 확대해 우주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