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이라 불리는 황홀한 우주…'신비 그 자체'

금방이라도 별이 잡힐 듯

`신의 손`으로 빚은 황홀한 우주란 이런 것일까.

칠레의 천문대에서 촬영한 지구로부터 1,300광년 떨어져 있는 우주의 신비한 별자리 광경이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칠레의 천문학자가 지구로부터 1,300광년 떨어진 `신의 손(God`s Hand)`으로 불리는 운석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이 놀라운 사진속에서 혜성 글로뷸인 CG4는 밝게 빛나고 있으며 별들은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하다.

사진 속 `신의 손`은 선명해 보이지만 사실은 희미한 성운이어서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촬영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칠레의 천문학자는 지구로부터 1,300광년 떨어져 있는 '신의 손'이라 불리는 성운을 포착했다. '혜성 글로뷸'이라 불리는 CG4가 밝게 빛나고 있는 모습이다. 금방이라도 별을 잡을 듯 하다. 사진 속에서는 선명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희미한 모습으로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찍기 어렵다. <사진=ESO>
칠레의 천문학자는 지구로부터 1,300광년 떨어져 있는 '신의 손'이라 불리는 성운을 포착했다. '혜성 글로뷸'이라 불리는 CG4가 밝게 빛나고 있는 모습이다. 금방이라도 별을 잡을 듯 하다. 사진 속에서는 선명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희미한 모습으로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찍기 어렵다. <사진=ESO>

천문학자들은 이들이 초신성 폭발로 생긴 별의 잔재에 의해 이런 모습이 나온다고 추정하지만, 정확한 근거는 확인할 수 없다.

1976년 호주에서는 가늘고 긴 혜성과 같은 물체가 UK슈미트 망원경으로 촬영된 사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CG4는 이름과 달리 혜성과 아무런 공통점이 없음에도 외관이 비슷해 혜성 글로뷸로 알려지게 됐다.

CG4는 검 성운(Gum Nebula) 중심부의 돛자리 초신성(Vela supernova) 잔해로부터 벗어나 있다. 머리는 어둡고 진한 먼지로 돼 있고 꼬리는 길고 희미하다.

이 혜성들은 상대적으로 가까이에 있지만 상당히 어둡게 빛나고 있어 천문학자들이 찾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이 성운은 초신성 폭발로 생긴 별의 잔재에 의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줄여서 PSR B1509-58 혹은 B1509 펄사라고 불린다. 빠르게 1초에 7회정도 회전하며 주변으로 입자 바람을 발산한다. <사진=ESO>
이 성운은 초신성 폭발로 생긴 별의 잔재에 의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줄여서 PSR B1509-58 혹은 B1509 펄사라고 불린다. 빠르게 1초에 7회정도 회전하며 주변으로 입자 바람을 발산한다. <사진=ESO>

사진은 최근에 찍은 CG4를 보여준다. `괴물의 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혜성글로뷸의 일종이다.

`신의 손` 주먹은 사진에 보이는 이미지의 일부 모습으로 거대한 괴수의 머리와 닮았다. 지름이 1.5광년에 이른다.

혜성글로뷸의 꼬리는 아래로 뻗어 있으며 사진 속에서 보이지는 않는다. 길이는 약 8광년쯤으로 보인다. 천문학적인 기준으로 볼 때, 이것은 상대적으로 작은 구름을 만들어 낸다.

비교적 작은 크기는 혜성 글로뷸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혜성 글로뷸은 따로 떨어져 있었으며 은하수 속의 중성 가스 및 먼지로 이루어진 상대적으로 작은 구름으로서 뜨거운 이온화 물질로 둘러싸여 있었다.

CG4에서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두꺼운 구름으로 형성된 머리부분만 보이는데 이는 근처별빛이 비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별에서 방출되는 복사는 점차 글로뷸의 머리부분을 파괴시키고 별빛을 산란시키는 작은 입자까지 갉아먹는다.

그러나, 유럽남방천문대(ESO)에서 초대형 망원경(Very Large Telescope)으로 찍은 CG4의 먼지구름은 태양 크기의 별을 생성하는데 충분한 가스를 포함하고 있다.

CG4에서는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두꺼운 구름인 머리부분만 볼 수 있다. 근처의 별빛이 비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광시야 사진은 고물별자리 지역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혜성 글로뷸 CG4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훨씬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나선은하 등 또 다른 흥미로운 물체도 볼 수있다.<사진=ESO>
CG4에서는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두꺼운 구름인 머리부분만 볼 수 있다. 근처의 별빛이 비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광시야 사진은 고물별자리 지역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혜성 글로뷸 CG4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훨씬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나선은하 등 또 다른 흥미로운 물체도 볼 수있다.<사진=ESO>

천문가들 사이에서는 왜 이처럼 CG4와 다른 혜성 글로뷸이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이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며 여기엔 두가지 이론이 있다.

그 중 한 이론에 따르면 혜성 글로뷸은 원래 공 모양의 성운이었을 것이다. 근처에 있던 초신성의 폭발로 인해 파괴되었고, 새롭고 독특한 형태의 성운의 모양을 갖추게 됐다.

또다른 천문학자들은 혜성 글로뷸이 뜨겁고 거대한 별들에서 나오는 항성풍과 전리 방사선에 의해 형성됐다는 이론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코끼리코(가스성운)로 불리는 모습으로 형성됐고, 혜성글로뷸의 모습을 갖춰 나갔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서 천문학자들은 질량, 밀도, 온도, 글로뷸 물질의 속도까지도 파악해야 한다.


이는 칠레 아타카마사막에 있는 거대한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망원경에서 나오는 밀리미터파의 분자스펙트럼 선 측정으로 쉽게 알 수 있다.

이 남쪽에 있는 고물별자리들은 밤에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의 대부분을 보여준다. 혜성 글로뷸 CG4의 위치는 붉은 반지형태로 표시돼 있다. <사진=ESO>
이 남쪽에 있는 고물별자리들은 밤에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의 대부분을 보여준다. 혜성 글로뷸 CG4의 위치는 붉은 반지형태로 표시돼 있다. <사진=ESO>

전자신문인터넷 국제팀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