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중립성은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iOS 등 모바일 운용체계(OS) 종류와 무관하게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앱 중립성은 최근 앱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모바일 OS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앱 플랫폼 시장은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과점 중이다. 윈도, 파이어폭스, 리눅스, 타이젠, 우분투 등 여러 모바일 OS가 나머지를 분할하고 있다. 블랙베리도 이 중 하나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망 중립성의 개념을 애플리케이션 환경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미 의회 의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존 첸 CEO는 자사의 ‘앱 및 콘텐츠 중립성’에 대한 전략을 소개했다. 회사는 지난 2013년 내놓은 앱 ‘블랙베리 메신저(BBM)’를 자사 단말기 외 경쟁 관계에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아이폰 제품을 쓰는 사용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내놓은 모바일 기기 관리 소프트웨어 ‘BES12’도 마찬가지다.
첸 CEO는 “모든 무선 광대역 이용자들은 합법적인 어떠한 앱과 콘텐츠에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앱이나 콘텐츠 공급업체들도 플랫폼을 차별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앱 개발자들이 아이폰, 안드로이드용 앱에만 주력하면서 그 둘만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야말로 망중립성 지지자들이 비판해왔던 차별적 관행”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