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인수합병(M&A) 거래 및 인수금액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는 IT지식포털(ITFIND)에 게재된 ‘글로벌 기업, M&A를 통해 IoT 부문 경쟁력 제고’ 보고서(자료: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사물인터넷 업체 간 M&A 거래는 약 60건으로 인수금액은 143억달러(약 15조6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M&A 거래 건수는 전년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으며 인수금액도 IT 분야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은 구글·삼성·퀄컴·시스코 등 글로벌 IT기업이 M&A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지난해 2월 스마트홈 관련 벤처기업인 네스트랩을 32억달러에 인수했다. 모토로라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인수규모다. 네스트랩은 사물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다. 스마트폰으로 집 안 온도를 실시간 제어하는 ‘스마트 온도조절장치’가 대표 제품이다. 구글은 네스트랩인수로 홈네트워킹 서비스인 ‘구글 홈’을 강화했다. 또 인터넷 카메라업체 ‘드롭캠’과 스마트홈 플랫폼업체 ‘리볼브’를 인수하는 등 사물인터넷 생태계까지 구축한 상태다.
삼성전자도 사물인터넷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난해 ‘스마트싱스’를 2억달러에 인수했다. 삼성은 스마트싱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냉장고·세탁기·에어컨·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을 모니터링하고 제어를 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이스라엘 스타트업 ‘얼리센스’에도 2000만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글로벌 IT 업체가 적극적인 M&A 행보를 보이는 것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사물인터넷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향후 사물인터넷 시장을 두고 글로벌 업체 간 M&A 전략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세계 사물인터넷 산업 현황을 담은 ‘주간 ICT 리포트:글로벌 기업, M&A를 통해 IoT 부문 경쟁력 제고’ 보고서는 IT지식포털 ‘ITFind(www.itfind.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 IoT 관련 M&A 거래 수 추이(단위: 건) / 자료: 451리서치 인용 IT파인드 재구성>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