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우이` 사용자 1억명 돌파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펌웨어 ‘미우이’ 이용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 미우이 최초 버전이 공개된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펌웨어는 단말기의 기본 제어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다. 미우이는 게임·광고 고객 확보 창구로 자리잡으면서 샤오미의 ‘차세대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16일 외신은 미우이 이용자 1억명 돌파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미우이의 이용자는 세계 112개국에 걸쳐 분포해 있고 샤오미는 총 31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샤오미는 첫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1년 전인 지난 2010년 8월 미우이 1.0 버전을 공개, 타사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스마트폰을 제조원가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단기간 보급을 확대하고 그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용자에게 각종 유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부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미우이 이용자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일정 규모 이상 고객 기반 구축에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일본 닛케이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주요 외국 앱스토어를 차단하고 있어 샤오미의 온라인 서비스는 5억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가진 자국 시장에 기반을 둔 고속성장이 무난해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3분기 텐센트의 순익률은 29%에 달했으나 샤오미는 13%에 그쳤다”며 “단말기 판매보다 플랫폼 개발을 활용한 각종 앱과 관련 서비스 판매가 훨씬 수익성 좋다는 점에 샤오미가 눈뜨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