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8대 키워드는...플렉시블·투명·대형화 등

휘는 패널과 투명한 화면, 얇은 두께와 중량 최소화 등이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할 핵심 요소로 꼽혔다.

22일 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업계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주요 대응 포인트를 크게 8가지로 정리했다. 미래 디스플레이에 나타날 변화로 패널 제조사는 물론이고 관련 장비, 소재업체까지 관심을 갖고 대응에 나서야 할 내용이다.

우선 디스플레이도 센서, 터치 등 다른 기술과 결합한 사용자환경(UI)이 강조된다. 단순히 화면으로 콘텐츠를 보여주던 것을 넘어 다양한 기술과 접목해 다양한 경험과 편리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부품업체와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력소비 최소화도 계속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다. 고해상도 대형 화면 채택이 늘면서 좋은 화질을 저전력으로 구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졌다. 저전력 디스플레이는 특히 TV같은 고정형 기기보다는 모바일기기에서 성능 개선의 주요 항목으로 꼽힌다.

두께는 점점 얇아지고 무게는 줄여야 한다. 화면은 커지지만 다른 부품의 크기는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제조사 요구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업계의 경박단소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플렉시블은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다. 곡면을 넘어 유연하게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웨어러블기기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두께 줄이기나 플렉시블 대응은 주요 완제품 디바이스의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디스플레이는 ‘컬러’가 역시 핵심이다. 자연과 가장 유사한 모습을 패널에 구현하기 위한 노력은 업계의 영원한 화두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상도(Resolution)’ 경쟁이 벌어진다. 풀HD를 넘어 4K, 8K, 16K 등으로 디스플레이 해상도 진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투명 디스플레이도 업계이 주요 관심 영역이다. 일부 디지털 사이니즈 등에서 제품화도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은 투명도가 충분하지 않다. 업계는 2~3년 내 창문이나 거울을 대체할 정도의 디스플레이 패널 개발이 목표다.

패널 대형화는 고객의 관심사이면서 제조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같은 제품에 보다 큰 화면을 탑재 시키면서 평균판매가(ASP)를 높이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업계 고위 관계자는 “전통적 기업간거래(B2B)로 꼽혀온 디스플레이 패널에서도 고객 맞춤형 대응이 강조되면서 ‘소품종 대량생산’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주요 변화는 개별적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