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오는 4월 출시할 애플워치 가운데 가장 비싼 골드(18K)버전만 팔아도 분기당 50억달러(5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7일(현지시간) 존 그루버 애플 전문 블로거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만일 애플이 존 그루버가 예상한 수준의 하이엔드 애플워치 매출을 기록한다면 이것만으로도 연간 최소 200억달러(22조원) 이상의 매출을 추가하게 되는 셈이다. 애플이 지난 해 4분기에 기록한 사상최고의 분기매출 규모는 745억달러 였다. 따라서 이에 대입할 경우 애플워치는 애플의 연간 총매출을 약 7~8%정도 늘려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중국 하청제조업체에 첫 번째 분기 애플워치 물량으로 500만~600만대 정도를 주문해 놓았다고 보도했다. 또 애플워치 주문량 500만개 가운데 250만개는 보급형 스포츠(sport) 모델, 약 160만개는 중급 실버모델, 그리고 약 90만개가 황금애플워치에디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존 그루버는 이를 근거로 애플이 애플워치 골드버전을 5천달러에 팔 경우 이것만으로도 분기당 50억달러(5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따라서 애플워치 매출액은 실버모델이나 스포츠모델을 포함시킬 경우를 가정하면 훨씬더 커질 전망이다.

그루버의 이같은 예상은 소량의 하이엔드 모델만으로도 훨씬 더 많이 공급될 보급형 매출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하지만 그는 각 모델의 마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4월 출시될 애플워치는 골드(18K)버전, 중급버전, 보급형 버전 등 3종류로 나올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하이엔드 럭셔리버전은 애플워치 에디션으로 불리는데 개당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애플워치 18K골드버전인 에디션 모델의 가격을 4천~5천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중급모델 애플워치는 실버바디에 사파이어스크린을 가지며 가격은 500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싼 보급형 애플워치 모델 가격은 349달러다.
한편 조니아이브 애플 디자인 책임자는 최근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더많은 디자인의 애플워치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애플이 더 비싼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자신문인터넷 국제팀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m